2022.12.16 02:08

(글)/글-방명록 / / 2022. 12. 16. 02:14

학창시절에 나는 교과서에 나오는 글의 원전을 많이 읽으려고 했던 것 같다. 한문책에 만약 논어가 나왔으면 논어를 사서 읽는 식으로 말이다. 도덕책에 칸트가 나오면 칸트의 '순수이성비판'이란 책을 사서 보는 식으로 말이다. 처음 몇부분을 읽다가 포기하는 게 대부분이었지만 말이다.

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어두운 내용의 책을 읽고 있었다. '죄와 벌'을 엄청 많이 읽었다. 한번 완독하고 만 것이 아니라 여러번 읽었다는 얘기다. 그리고 '안나 카레니나'도 완독은 못했지만 읽으려고 노력했었다. 쇼펜하우어의 책도 읽었던 것 같다. 루소의 에밀도 읽었던 것 같다. 그리고 다양한 소설도 읽었다. 집 근처에 방송국에 다니는 아저씨가 계셔서[그 집 아들이 나보다 1년 후배] 자주 들러서[중학교 시절] 책을 다양하게 봤던 것 같다. 내가 구입하기도 많이 하고 말이다.

그런데 데미안은 못 읽은 것 같다. 청소년 성장소설이라는데 나는 성장하지 못하고 만 것 같다. 하긴 못 읽은 책이 어디 데미안 뿐이랴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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